올해 초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는 전국민을 개인정보 유출 불안에 떨게 했다.
협력업체 직원은 카드3사 고객 개인정보 1억여 건을 외부로 빼냈다. 당시 유출된 정보는 규모도 크지만 민감도가 매우 높아 신용카드 해지와 재발급으로 카드사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성명과 전화번호 등 개인식별정보 외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타사 카드정보 등 금융사기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모든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돼 충격을 줬다.
이 사건으로 카드3사는 3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관련 회사 대표가 줄줄이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신용카드사 신뢰도 땅으로 떨어졌다. 카드사는 업무정지로 1000억 원의 손실을 봤으며 고객 300만여 명을 잃었다.
개인정보 유출 당시 카드사와 금융당국은 2차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며 불신감은 더욱 높아졌다. 카드3사는 정보유출 고객에 카드사용내역 문자서비스(SMS)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 서비스는 새해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