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올해 일본 내 생산이 당초 전망보다 약 15%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신문은 혼다의 2014년도 일본 내 자동차 생산이 90만대 정도라고 밝혔다. 3년 만에 전년 대비 생산이 줄어든 것이다.
회사의 일본 생산량 감소는 지난 4월 소비세 증세 이후 경기 침체 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판매에 있어 해외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일본 내 생산량은 일본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혼다의 올해 생산은 지난해 대비 3% 감소했다. 새해에도 생산량을 줄일 전망이다. 1월부터 일본 스즈카 공장과 사이타마 공장, 사야마 공장은 토요일 조업을 일부 중단할 계획이다.
스즈카 공장은 하루 생산 대수를 기존 예상보다 20% 정도 낮춘 약 1600대로 억제하기로 했다. 미니밴과 세단을 생산하는 사야마 공장은 다음 달 토요일 두 번을 생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감산 대수는 약 2000대 정도다. 두 공장에서만 총 생산 대수가 4만대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혼다는 당초 올해 일본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5% 늘어난 103만대로 정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4월 소비 증세와 함께 시장 경기가 둔화됐고 소형차 피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총 5회 리콜을 실시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어 회사는 품질 점검을 위해 모든 신차 출시를 몇 달간 연기했다. 업계는 이에 신모델로 밀어내기 판매 효과도 발생하지 않아 판매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