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억원)
(자료:MDS테크놀로지, E는 전망치)
토종 임베디드 SW 업체인 MDS테크놀로지가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ISO 26262, 오토사(AUTOSAR) 등 국제 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용 SW 개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 이 업체는 4년 만에 세배 이상 성장한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자동차는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MDS테크놀로지의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단순 플랫폼 공급에서 벗어나 엔지니어링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갖춰 차량용 SW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는 올해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이 27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매출은 지난해(230억원)보다 17% 성장한 것으로 자동차 SW 사업을 본격화한 2010년(80억원)과 비교하면 세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MDS테크놀로지는 다수의 ECU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SW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통합형 프로젝트와 엔지니어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준석 상무(COO)는 “국내 완성차 및 티어1 부품업체들이 부품 개발 과정에서 SW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설계, 개발, 검증 등의 통합 플랫폼을 갖춘 MDS테크놀로지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해 자동차 부문에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MDS테크놀로지는 20년 이상 임베디드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2010년부터 자동차용 SW 사업을 본격화했다. 스마트폰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하는 미러링크 솔루션을 비롯해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다양한 차량용 SW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는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선진 업체들의 플랫폼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와 차량용 SW 개발 방법론인 오토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MDS테크놀로지는 앞으로 엔지니어링 서비스 자동화가 가능한 독자 플랫폼을 만들어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 상무는 “차량용 SW 개발 과정 전반을 관장하는 엔지니어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부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