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인식 조사에서 기후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90%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 도구로 탄소성적표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박필주 환경산업기술원 탄소경영실장은 지난 5년 동안 탄소성적표지가 이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국민들이 녹색생활 실천에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품 또는 서비스의 탄소배출량에 대해 국가가 인증을 부여해 소비자가 저탄소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한다는 탄소성적표지의 의의를 확산시키는데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탄소성적표지는 기후변화라는 국제적 이슈에 발맞춰 급속도로 확산된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시행된 지 6년째이며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실장은 “2009년 탄소배출량 인증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이 등장했고, 올해는 3단계 탄소중립제품 인증까지 도입돼 단계별 도약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탄소라벨링은 국제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을 경우 해외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통해 국내 제품의 탄소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박 실장은 전망했다.
그는 “환경산업기술원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 초기부터 국제 표준화에 참여하고 해외 협력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탄소성적표지가 앞으로도 소비자의 녹색생활 실천 활성화와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