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진 발생에 따른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은 17일(현지시각) 중국 트위터격인 ‘웨이보닷컴’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CENC는 앞으로 중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10초 이내에 진앙 소재 지역의 웨이보 가입자가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게 지진 속보를 발송하기로 했다.
또 지진 발생 이후 웨이보 가입자가 발송한 구조 및 사람 찾기 정보들을 취합, 분석해 정부 구조 활동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8만6000여명의 사망, 실종자를 낸 지난 2008년 쓰촨 성 원촨 대지진 이후 관련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기 경보 기술을 연구했다.
6년 간의 연구 끝에 조기 경보체계를 완성한 당국은 베이징, 톈진, 탕산, 청더, 장자커우 등 수도권의 주요 지진 단층대에 지난 1년 6개월간 관련 설비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은 지진이 관측되면 TV와 전용단말기 등으로 경보를 발령, 지진에 따른 2차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지만 경보 전파 수단이 제한적인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중국 과학자들은 지진 조기경보 기술에서 자국이 일본보다 앞서 있으며 지진 발생 후 먼저 관측되는 비파괴성 P파(종파)와 나중에 도달하는 파괴성 S파(횡파) 사이의 시간 10초를 조기경보로 확보하면 인명피해를 평균 39%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