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포인트(마일리지) 시장 대격돌…포인트도 IT+금융 컨버전스 가속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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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포인트(마일리지) 시장을 놓고 전통 금융사를 비롯한 통신, IT기업 등이 모바일 기반 포인트 고도화 사업에 착수했다. 새해 ‘포인트 전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부가서비스로만 인식됐던 포인트가 전자지갑 등 결제, 금융 분야에 접목되면서 핵심 마케팅 수단의 핵으로 등장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 통신, 유통사 등이 서로 다른 모바일 기반 강점을 내세우며 포인트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포인트 시장 점유율 1위인 SK플래닛은 기존 OK캐시백을 모바일 전자지갑 플랫폼인 ‘Syrup(시럽)’과 연계해 모바일 플랫폼으로 고도화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OK페이 서비스를 출시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했다. 그룹 계열사 11번가와도 모바일 중심 커머스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2006년 롯데카드에서 출범한 롯데멤버스는 새해 1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 롯데멤버스 포인트는 롯데백화점 등 1만여개 롯데그룹 계열 가맹점에서만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해 롯데그룹 외 가맹점을 유치해 개방형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외연을 넓히는 작업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롯데 포인트를 해외가맹점과 연동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포인트 이용과 카드 소비패턴을 분석한 빅데이터 사업과도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 1500만명을 보유한 SPC 그룹 해피포인트도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통 시장이 모바일 기반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위치기반(LBS) 서비스인 스마트 오더, 전자스탬프 등 IT결합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또 SPC클라우드를 설립해 해피포인트 대상 신규 수익사업 발굴에 나섰다.

기업 대부분은 유통 시장의 모바일 전이에 따른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장기간 충성고객 확보 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기반 포인트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전문기업 에이미아(AIMIA)에 따르면 세계 마케팅 비용은 90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60조원이 포인트 지출 비용이다. 특히 G20 국가의 포인트 마케팅 비용은 평균 185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홍콩과 이란, 포르투갈 GDP와 맞먹는 수치다. 국내 포인트 사용률은 신용카드가 평균 94.4%, 대기업군의 포인트는 96%를 넘어섰다.


표// 국내 포인트 시장 현황

(자료 : 업계 취합)

새해, 포인트(마일리지) 시장 대격돌…포인트도 IT+금융 컨버전스 가속패달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