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글라스 시장, 다시 주목

스마트글라스 시장 열기가 재점화 될 전망이다.

소니가 스마트글라스를 깜짝 공개하고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스냅챗도 스마트 안경 전문 기업을 인수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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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공개한 소니 스마트 글래스 시제품

17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소니는 안경 프레임에 탈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스마트글라스는 외관상 구글글라스와 비슷하다. 모듈은 프로세서, 와이파이, 가속센서, 터치센서와 OLED 싱글렌즈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싱글렌즈를 달았을 때는 안경 오른쪽 렌즈 앞에 정보를 띄워 증강현실을 구현하기도 한다. 렌즈를 떼면 일반 안경처럼 사용 가능하다.

소니는 과거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아이글라스를 공개한 바 있지만 이번 시제품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다. 소니는 새해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신제품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도 스마트안경을 만드는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인수소식은 소니 해킹사태 때 유출된 문건에서 발견됐다.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클 린톤 대표는 스냅챗의 이사진 중 한 명이다.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스냅챗은 스마트 안경을 만드는 버전트랩스를 1500만달러(약 165억원)에 인수했다. 버전트랩스는 안경으로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스냅챗은 인수 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냅챗 이사진인 콜라오는 포브스와의 지난해 인터뷰에서 “이제 많은 사람이 점점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며 “구글글라스로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공유하는 상상은 꽤 흥미롭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로이터는 구글글라스용 앱 개발 업체 16곳 중 9곳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완전히 포기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스마트글라스가 시장에서 이렇다 할 호응을 이끌지 못해 구글글라스의 미래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니와 스냅챗의 스마트글라스 사업 진출 신호가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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