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오스(대표 허훈)는 지난 2012년 국내 처음으로 밸런스드아마츄어(BA)와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출시했다.
이어폰 시장에 등장한 지 3년이 됐지만 무시할 수 없다. 티피오스의 전신은 지난 1986년 당시 소형 스피커 ‘버저’를 개발해 글로벌 브랜드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에 부품을 공급했던 SWP신우전자로 지난 2009년 파산 뒤 3년 만에 재기했다.
티피오스는 스피커를 제조했던 노하우를 이어폰에 그대로 적용했다. 마니아층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음향 전문 웹사이트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서로 간의 의견을 공유했다. 단순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소통에 중점을 둬 이어폰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한 셈이다.
시장에 처음 나서면서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10만원대 이상의 고가 이어폰으로 시장에 진출, 해외에 진출할만큼 좋은 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두 번째로 BA 2개와 다이나믹드라이버 1개로 구성된 3WAY 하이브리드 이어폰 모델 ‘H200’을 내놨다.
일반 대중들을 타깃으로 한 저가형 제품들도 탄탄하다. 지난 9월 출시한 ‘RICH300’ 모델이 대표적이다. 1년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탄생한 이 제품은 외관 디자인이 탁월하다.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노트4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메탈을 활용해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여기에 가벼운 알루미늄과 내구성이 뛰어난 황동을 조합하고 1차 아노다이징 공법, 2차 마감은 고무 느낌을 주는 유광 전착 도금으로 해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색상은 현재 블랙, 블루, 레드 등 3가지지만 새해 화이트가 추가된다. 이어헤드 부분은 투톤 컬러다.
성능도 갖췄다. 대구경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섬세한 소리를 위해 저항값(임피던스)은 32옴(Ω), 주파수 범위는 20㎐에서 15㎑ 사이로 각각 설정, 풍부한 중저음을 자랑한다. 고음도 밸런스를 맞춰 국내 최대 음향기기 사이트 시코(SEEKO)에서 공식 검증까지 받았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