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7종⑪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 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황민교 이버즈 기자 min.h@ebuzz.co.kr

1. 눈덩이 블래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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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전망에 따르면 올겨울은 기온변화가 크고 눈·비가 잦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침 교통 사정에 갑갑한 기분이 든다면 잠시 어릴 적 추억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

지금이야 눈이 달갑지 않지만 다들 한 번쯤 추운 줄도 모르고 동네 친구와 눈싸움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눈싸움도 세월이 지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장난감 회사 왬-오(wham-o)의 ‘눈덩이 블래스터’ 제품라인은 눈싸움을 좀 더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눈덩이를 빠르게 제조하고 더 멀리 날릴 수 있다. 형태는 총, 새총, 석궁 등으로 다양해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제품은 3연발 눈 발사기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눈 틀 안에 눈을 가득 채운 뒤 뚜껑만 닫으면 끝이다. 발사 거리는 당기는 힘에 따라 달라지며 최장 24m까지 보낼 수 있다. 전원을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발사하므로 운동 효과도 있다. 소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냉기에 강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눈싸움에 어디 나이제한이 있던가. 이 정도 강력한 무기라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눈싸움에 빠져들 듯하다.

이버즈 한줄평: 단숨에 눈싸움 최강자 등극.

2. 트렁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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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여행을 하려는데 캐리어가 사라졌다고 상상해보자. ‘설마’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불운이 당신을 피해가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럴 때 최근 개발된 캐리어 ‘트렁크스터’를 사용한다면 잃어버린 이보다 훔쳐간 도둑이 더 당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GPS가 내장돼 가방의 위치가 주인 손바닥 안에 있기 때문이다. 빠른 대처로 가방을 찾을 확률을 높인다.

그뿐만 아니라 제품 상단에 USB 충전기가 있어 비행기 안에서 닳아버린 스마트기기의 배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용량은 1만5000㎃h로 충전 가능한 어딘가에 도착하기 전까지 급한 연락이나 정보 처리를 할 수 있다.

만일 짐 무게가 신경 쓰인다면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디지털 스케일’ 측정기를 이용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무게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트렁크스터는 투자금을 새해 1월 17일까지 킥스타터에서 모금한다. 이미 목표한 금액을 훌쩍 뛰어넘어 상용화가 확정됐다. 위에서 설명한 모든 기능이 담긴 트렁크스터의 가격은 295달러다. GPS와 충전 기능 중 한 가지만 선택하거나 기본형을 고를 수도 있다. 이 때 가격은 더 내려간다. 크기는 70×48×28㎝, 무게는 4.5㎏으로 가벼운 여행을 떠나기에 적당해 보인다.

이버즈 한줄평: 공항에서 맞닥뜨리는 고민을 A부터 Z까지 해결.

3. 스마트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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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필기를 사진으로 대체하는 일이 많다. 발표나 강의를 하는 자리에 가면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보다 ‘찰칵’하는 셔터 소리가 더 자주 들리니 말이다. 물론 장점이 있지만 과도한 촬영은 자칫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

화이트보드 ‘스마트 캡(Smart kapp)’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한다. 필기한 내용을 디지털로 기록해 발표자는 물론이고 청중까지 편하게 한다.

그간 아날로그 필기내용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제품이 많이 등장하긴 했지만 팀원과 공유할 수 있는 사례는 드물었다. 스마트 캡은 다수의 사람이 실시간으로 필기 내용을 공유토록 했다. 듣는 입장에서는 손 놓고 발표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을 원격으로 지켜볼 수 있다. 완성된 필기 내용뿐만 아니라 썼다가 지우는 등 변동사항도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깔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사용 준비가 끝난다. 제품의 크기는 119.9×63.5×13.6㎝로 그리 크지는 않다. 이번 제품이 성공하면 크기를 키운 후속작이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가격은 899달러(약 98만원)다.

이버즈 한줄평: 나 너 우리 모두를 편하게 하는 화이트보드.

4. 이미지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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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개인 휴대폰, 이메일 등으로 재발급받는 방법이 있다. 문제는 자물쇠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을 때다. 이때 절단기만이 닫힌 사물함을 여는 유일한 방법이다.

숫자 조합으로 비밀번호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까다로운 일이다.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등 기억하기 쉬운 번호는 타인이 유추하기 쉽고 어렵게 만들면 본인이 기억하기 힘들다.

‘이미지 락(Image Lock)’은 숫자로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한다는 통념을 깬 열쇠다. 그 대신 하트, 고양이, 나비, 별, 우산, 비둘기 등 총 여덟 가지의 그림을 조합해 구성하도록 했다. 이야기로 외우면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예컨대 고양이, 나비, 하트 순의 비밀번호는 ‘우리 집 고양이 나비를 사랑한다’는 문장으로 기억하면 된다.

이미지 락은 이번 달 22일까지 킥스타터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목표액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 배송은 새해 1월 이뤄질 전망이다.

이버즈 한줄평: 문장으로 비밀번호를 기억하는 자물쇠.

5. 플란투이 플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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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에는 자신만의 텃밭을 갖길 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도심에 살다 보면 공간 확보부터 복잡한 준비 과정까지 걸림돌이 많다. 보다 쉽게 채소 재배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 봐도 좋을 듯하다.

최근 소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소개된 ‘플란투이 플랜테이션(Plantui Plantation)’은 간단히 말해 수경 재배 시스템이다. 필요한 건 씨앗과 물, LED 빛을 유지할 수 있는 약간의 전기다. 일단 설치만 하면 기본 설정만으로 토마토, 오이, 고추 등의 채소를 키울 수 있다. 흙과 비료를 이용하는 재배법보다 훨씬 간단한 셈이다. 또 연간 소비전력량이 120㎾h에 불과해 유지비용 부담도 덜하다.

본체 높이는 최고 2m까지 조절 가능해 키울 수 있는 채소의 종류가 넓어졌다. 나물, 식용 꽃부터 비교적 대형 식물에 속하는 토마토, 고추, 오이 등도 문제없다. 지름 역시 45m로 넉넉하다.

제조사 측 설명에 따르면 토마토는 4개월에 15~20㎏, 고추는 5개월에 8~10㎏, 오이는 3개월에 15~20㎏ 정도를 수확할 수 있다.

이버즈 한줄평: 작지만 알찬 도심 텃밭.

6. 스텔라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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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커피 공화국이다. 어떨 땐 물보다 커피를 더 자주 마시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커피의 인기는 프랜차이즈 전문점과 편의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아예 집에 기기를 갖춰두는 커피 애호가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텔라 커피머신’은 단순한 아이디어로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사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취향은 제각각이게 마련이다. 스텔라는 직관적인 다자인을 지니고 있어 기계치인 사람도 다양한 맛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다.

먼저 조작부를 살펴보면, 30㎖에서 200㎖까지 커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다. 왼쪽으로 돌릴수록 농도가 진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며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농도가 연한 아메리카노가 나오는 식이다.

분쇄량과 분쇄도 조절도 어렵지 않다. 원두 통 속을 열어보면 두 개의 조절 노브를 확인할 수 있다. 왼쪽 조절노브는 분쇄된 커피의 양을 6~9g까지 조절할 수 있고, 오른쪽 노브는 분쇄도를 다섯 단계로 고를 수 있다.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만드는 스팀 노즐과 온수 추출 기능도 물론 갖추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제품 뒷면의 컵 카운터 기능이다. 그간 추출한 커피의 총 잔 수가 표시돼 사용자가 기기 수명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컵 크기와 상관없이 사용이 편하도록 추출구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설계했다. 기기의 크기는 33×32×35㎝로 정사각형 모양이다. 무게는 9.2㎏이다.

이버즈 한줄평: 쉬운 사용법에 자꾸만 손이 가는 커피머신.

7. 큇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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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해 몸값을 올린 담배와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큇빗(Quitbit)’은 ‘생애 마지막 라이터’라는 막중한 사명을 띠고 등장한 제품이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흡연량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사용자가 불을 붙이는 횟수를 인식해 무의식적으로 담배에 손이 가는 것을 막는다. 지나치게 짧은 시간 동안 연달아 사용되면 중복 사용으로 인지해 횟수에서 제외한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셈이다.

단순히 횟수만 표시해주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지속해서 쌓이므로 본인의 담배 습관을 알아차리기 쉽다. 주로 어떤 시간에 피우는지, 평균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내용을 앱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하루 목표치를 설정해두고 이를 초과하게 되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 시간가량이다. 한 번 충전하면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킥스타터에 처음 소개된 이후 목표 모금액을 채워 상용화가 확정됐다. 가격은 99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금연이 간절하다면 고려해 봐도 좋을 것이다.

이버즈 한줄평: 담배와의 인연은 여기까지.

황민교기자 min.h@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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