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국내 LED 산업 탈출구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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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진짜 위기인가. 후발 주자였던 중국 LED 칩·패키지·조명 업체들이 낮은 가격과 높아진 품질을 앞세워 국내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업체들은 일찌감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해 중국 업체와 손을 잡거나 고부가가치 LED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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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국가별 LED칩(20x40 mil 기준) 생산량 점유율 추이 <출처: IHS, 2014>

그런데 우리는 제도마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중국 업체들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중국산 칩과 부품을 팔아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아예 중국산 반값 LED 조명 제품을 내놓는 상황이다.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산 LED 칩·패키지가 찬밥 신세가 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직계열화를 이뤘던 대기업들의 전략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조명 업체와 중국 업체 사이에서 ‘진짜’ 국내 LED 업체는 이도 저도 아닌 샌드위치 신세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