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핀테크(Fintech) 산업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FIND)에 게재된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과제’ 보고서(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최근 5년 새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9억3000만달러에 달했던 투자가 2013년에는 29억7000만달러로 뛰어올랐다.
5년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투자 집중 분야가 크게 달라진 점이 주목된다. 2008년 전체 핀테크 투자의 70%를 차지했던 지급결제 분야 투자는 빠르게 감소했다. 대신 ‘금융 소프트웨어’와 ‘금융 데이터 분석’에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급결제 부문 투자 비중은 28%에 그쳐 주요 4개 분야(지급결제, 금융 데이터분석, 금융 소프트웨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신 5년 전 10%대에 그쳤던 ‘금융 소프트웨어’와 ‘금융 데이터 분석’ 투자비중은 지난해 29%로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현재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는 각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 핀테크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펌(금융 데이터 분석) △빌가드(금융소프트웨어) △온덱(플랫폼) 등이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전문조사기관 벤처스캐너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핀테크 기업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370여개사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영국(57개)과 싱가포르(15개)가 잇고 있다.
미국은 일찍부터 금융사뿐 아니라 제조사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핀테크 산업을 부흥시켰다. 영국 역시 최근 유망 핀테크 기업을 선정해 집중 투자하는 지원 정책으로 단기간 내 핀테크 강국으로 부상했다.
※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와 선도기업 동향을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와 과제’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단위:억달러) / 출처 : 액센츄어>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