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등학교에서 SW교육을 정식교과목으로 채택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일선 학교에선 이미 SW교육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SW교육에 나서고 학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정부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재 개발과 교사들을 상대로 한 SW교육을 준비 중이다.
12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일선학교에 따르면 정부가 실시한 SW교육 시범학교 운영 중간평가결과 학교별 SW교육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를 선정해 방과후학교와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내년 2월까지 SW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당초 우려와 달리 각급 학교에서는 교재를 직접 개발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해 SW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재단 측은 “교사들이 재단에 SW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때문에 내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30시간 연수과정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내년에 시범학교를 136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별 우수 교육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계수중학교는 매주 수요일 창의적 체험활동 2시간을 활용해 프로그래밍 기초를 교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발툴 파이썬을 교육 중이다. 계수중학교는 SW개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주최한 제8회 ‘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 경북 매천초등학교는 ‘손바닥 과학탐구’라는 스마트폰 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이고 수업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 스밥차(스스로 방상 차리기)라는 앱은 초등학교 5~6학년 실과과목과 연관해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계획하는 기능을 담아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W교육 정책발표 초기 우려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어려운 코딩기술 교육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선입관에서 벗어나 SW교육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초·중등학교 교사들이 솔선해서 SW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교육방안을 개척하면서 SW교육 가능성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SW교육관련 솔루션도 선보인다. 대표적 제품이 SW저작솔루션 ‘엠비즈메이커’다. 이 제품은 어려운 코딩작업 과정이 없이 워드처럼 쉽게 SW를 구현, 학생들이 컴퓨터적 사고력을 습득하고 창의력을 배양하는 도구로 평가받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