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혁신의 메카를 가다]<19> 건국대 소셜미디어클라우드 연구센터

초고화질 영상을 많은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기술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분야다.

건국대학교 소셜미디어클라우드 연구센터(센터장 이한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인력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 기기에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건국대 연구센터가 선택한 방법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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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건국대ITRC센터장

이한구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부 교수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일찌감치 온라인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 눈을 떴다. 이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이용자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안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클라우드 기술 위에 빅데이터를 올리는 것’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수천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5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 네트워크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수십 기가에 달하는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넷플릭스가 구글처럼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로 서버를 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연구센터의 출발은 거기서 시작했다. 대량의 자료를 분산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하둡’ 연구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ITRC 사업 지원을 받아 4년여간 연구를 진행했고 출원특허 76건, 등록특허 11건, 기술이전료 1억8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2012년에는 ITRC 과제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한구 건국대 ITRC센터장

-당장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은 기술인 것 같다.

▲연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데이터가 나올 것을 예측하고 시작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창업하는 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가져가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이용자 기반 인터페이스만 입혀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학에서 개발한 만큼 공공성이 있고, 특히 벤처기업에 열려 있는 기술이다.

-빅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연구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기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말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연구, 더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를 하라고 한다.

-연구원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나.

▲석·박사 과정을 하는 지방대학 학부 출신 연구원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보다 큰 꿈을 가지라는 말이다. 배출인력 중에 대기업을 가거나 나중에라도 중견·중소기업의 핵심인력으로 일하다 대기업의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도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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