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인사로 그룹 전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겨 윤리경영위원장을 맡았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룹 조직 쇄신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미래를 이끌어갈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하 전 사장은 SK텔레콤 재임 시절 ‘ICT 노믹스’를 주창하는 등 최근 융복합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에 집중했다.
이번 인사로 그룹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미래 먹거리와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성민 사장이 경영 전반이나 실적 면에서 그동안 회사를 잘 이끌어왔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라며 “하 전 사장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이동은 그룹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민 SK그룹 신임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선경에 입사했다. 2000년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장 임명 이후 주요 전략부서를 거쳤다.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장 시절 SK텔레콤과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나로텔레콤 인수 작업까지 주도했다. 2010년부터 사내독립기업(CIC) 중 핵심인 MNO사업단을 총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급격한 시장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