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비행기가 아니다. 가전이다.”
다음 달 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예정인 ‘2015 CES(소비자가전전시회)’만 보면 그렇다. 이 행사의 주최 측인 전미가전협회(CEA)는 CES 사상 처음으로 컨벤션센터 내 총 6500평방피트 규모의 별도 전용 공간을 마련, 에어-도그와 아이로봇 등 16개 참가업체의 드론 무인기를 선보인다.
드론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이미 미래산업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CEA에 따르면, 새해 전 세계 민수용 드론 시장 규모는 1억3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올해 대비 55% 성장한 규모다. 게다가 5년 이내에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그동안 아마존과 DHL 등 주로 택배·배송 업체에 국한돼온 민수용 드론시장이 구글과 고프로 등 IT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비영리단체인 리눅스재단은 인텔·퀄컴 등 회원사들과 함께 ‘드론코드 프로젝트’를 발족, 드론용 OS의 오픈소스화를 꾀하고 나섰다. 에어웨어라는 미국의 전기헬기 업체도 드론의 운용체계(OS) 개발을 위해 우리 돈 400억원에 해당하는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드론의 시장 영역이 군수와 우주항공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