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유통업계가 정부에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다. 유독 주유소 업종만 체크카드 수수료를 과다하게 지불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회에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를 골자로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원가구성 차이에도 불구하고 타 업종과 달리 주유소 업종만 유일하게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1.5%로 동일해 수수료를 과다하게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유소를 제외한 전업종에서 신용카드에 비해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최대 2.8% 낮다. 하지만 주유소 업종만 1.5%로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협회는 비슷한 원가구조를 갖고 있는 현금IC카드의 수수료율이 1.0%임을 감안해 체크카드 수수율을 0.5%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새누리당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주유소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위원회에서 이를 연말까지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가시적 후속조치가 없어 이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