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인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아홉 번째 협상이 이번 주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11~12일 이틀 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타결 선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한·베트남 FTA 제9차 협상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는 김학도 산업부 FTA정책관, 베트남은 부 휘 손 산업무역부 무역진흥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2012년 8월 협상 개시 선언 이후 지금까지 8차례 협상을 가졌다. 9차 협상에서 양국은 상품 양허 분야 조율을 이어가는 한편 서비스·투자 등 분야별로 깊이 있는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아직 상품 양허 분야에서 입장 차이가 존재하지만 지난해 양국 정상이 2014년 내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 계획을 선언해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다. 11~12일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양국 정상이 만날 예정이어서 이때 타결 내지 타결에 근접한 공식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트남은 우리의 주요 교역·투자 대상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제 9위 교역국으로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210억8800만달러에 달했다. 수입액은 71억75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부품, 합성수지, 편직물, 평판디스플레이 등이다.
<단위:백만달러, % ( )는 증감률 / ※자료:한국무역협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