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과 비만이 기대수명을 최고 3∼8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 역학교수 스티븐 그루버 박사가 2003∼2010년 20∼79세 성인 4천여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된 전국건강·영양조사(NHNES)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기준으로 과체중(25~25.9)에 해당하는 그룹은 정상범위(19~24.9) 그룹에 비해 연령과 성별에 따라 기대수명이 최고 3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루버 박사는 밝혔다.
비만(BMI 30-34.9) 그룹은 기대수명이 0.8~5.9년, 고도비만(35~39.9) 그룹은 0.9~8.4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기대수명 손실이 가장 큰 연령층는 20~39세였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기대수명 손실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또 과체중과 비만 그룹은 평생 중 건강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healthy life-years) 손실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건강수명` 손실이 0.5~19.1년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 손실이 가장 큰 그룹은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20~39세 여성들이었고 60~79세 과체중 남성 그룹이 손실이 가장 적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온라인판(12월5일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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