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모바일 시장서 파란…앱 다운로드 500만 돌파

홈앤쇼핑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500만회를 돌파하는 등 모바일 시장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TV홈쇼핑시장서 사업 개시 2년 만에 NS홈쇼핑을 추월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진출한 모바일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로 경쟁사를 연이어 추월하고 있다.

7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주말인 6일 모바일 홈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홈앤쇼핑’ 다운로드 건수가 500만회를 돌파했다. 홈쇼핑업계에서는 GS홈쇼핑(1350만회·이하 업계 추정)과 CJ오쇼핑(650만회, 오클락앱 포함)에 이은 성과다. 롯데홈쇼핑(370만회), 현대홈쇼핑(270만회), NS홈쇼핑(10만회)을 크게 넘어섰다.

홈앤쇼핑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가 주목받는 것은 홈앤쇼핑이 절대적으로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다. GS·CJ·롯데·현대홈쇼핑 등은 2010년 4월에 앱을 오픈하고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반면에 2012년1월 사업(TV홈쇼핑)을 시작한 홈앤쇼핑은 모바일 앱을 지난해 9월 오픈했다.

1년 2개월여 만에 ‘나홀로’ 폭발적 성장을 구가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선 셈이다. 모바일 사업 개시 4개월 만인 지난해 1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올 3월(200만회), 6월(300만회), 9월(400만회)에 이어 다시 3개월 만인 이달 500만회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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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홈앤쇼핑

이미 출범 2년 만에 목표를 앞당겨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그동안의 놀라운 성장세를 모바일 시장에서도 이어갔다.

비결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서다. 10% 즉시할인에 추가로 10%를 적립받는 일명 ‘텐텐(10-10)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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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시 10% 할인에 10% 적립을 해주는 홈앤쇼핑 프로모션 광고 포스터

TV에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가운데 모바일로 주문하면 더 큰 혜택을 주자 고객이 모바일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조차 다소 ‘과다한 혜택’이라며 실익이 없다고 비아냥거림하고 있지만 홈앤쇼핑은 시장 트렌드를 볼 때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인터넷쇼핑과 달리 40대 이상 가정주부 등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고객층이 많다는 편견도 있었지만 홈앤쇼핑은 기존 TV에 비해 더 편리한 결제시스템 등으로 한번 이용한 고객은 계속 스마트폰을 켜도록 유도했으며 이것이 먹혔다.

홈앤쇼핑이 모바일 시장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려는 이유는 여럿 있다. 우선 시장 트렌드 변화다. 고객의 TV 시청시간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에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가 홈쇼핑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초기에 선두로 치고 나가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내려받는 앱의 수는 카테고리별로 많아야 7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을 포함해 쇼핑 앱을 많아야 7개 안팎 정도만을 다운로드 받는데 거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홈앤쇼핑은 연내 모바일쇼핑 비중을 25%까지 끌어 올리고, 내년에는 전체 거래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 9월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홈쇼핑 월간 모바일 이용건수는 GS홈쇼핑이 419만건이며 CJ오쇼핑 226만건, 홈앤쇼핑 203만건, 롯데홈쇼핑 176만건, 현대홈쇼핑 156만건의 순이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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