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쇼핑 매출액이 지난 1일(현지시각)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하루에만 20억달러를 돌파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사이버 먼데이에 20억1200만달러(약 2조2400억 원) 어치의 물건이 온라인으로 판매됐다고 미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각 가정과 직장의 데스크톱PC로 주문·결제된 물량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구매 물량은 빠졌다. IBM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은 전체 온라인 쇼핑의 약 22%를 차지한다.
이날 판매액은 지난해 수립된 최고 기록인 17억달러보다 17% 증가한 액수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보다 온라인 쇼핑객들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기간 온라인 쇼핑객 수는 올해 1억2690만명으로, 지난해 1억3160만명보다는 3.6% 줄었다고 콤스코어 측은 전했다.
이는 쇼핑몰 대부분이 지난주 초부터 온라인 할인판매를 시작한 데다, 일부 제품은 오는 5일까지 할인판매가 이어져 온라인 쇼핑 수요가 골고루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온라인 쇼핑은 오프라인 쇼핑을 보완해주는 조역에서 벗어나 ‘주연’이 되고 있다.
어도비 시스템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매출총액은 32억 달러(3조554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
이 가운데 추수감사절에 13억3000만달러(1조4772억 원), 블랙프라이데이에 24억달러(2조66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24%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객 가운데 40.8%는 사이버 먼데이에 직장에 출근한 뒤 오전에 물품을 구입했으며, 18%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미소매연맹(NRP) 측은 전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39%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지면서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온라인 시장의 ‘총아’가 되고 있다고 NRP 측은 덧붙였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이 끝난 뒤 돌아오는 첫 번째 월요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것을 빗댄 신조어다. 지난 2005년 NRP의 온라인 닷컴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됐다.
<美 홀리데이 시즌 전자상거래 매출 현황 (단위:억달러)>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