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통보한 국제 LPG 가격과 환율 등에 따라 결정된다.
아람코가 지난달 30일 프로판·부탄 등 LPG 가격을 전월 대비 각각 9.8%, 5% 내린 톤당 550달러, 570달러로 발표했다. 이들 가격이 500달러대로 진입한 건 2008년 이후 6년 만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해 프로판은 45%, 부탄은 44%씩 내려갔다. 국제 유가가 추락하면서 LPG 가격도 하락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LPG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 올해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연료 중 하나인 LPG는 음식점이나 택시 업계는 물론이고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주로 쓰이기 때문에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이달 초 서울 시내 충전소 LPG 가격이 900원대로 떨어지면서 조만간 리터당 80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디젤 차량의 부상과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LPG 산업 역시 최근 회복세가 예상된다. 여기에 산업용 LPG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나프타분해설비(NCC)에 나프타를 투입해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에 따라 10~30% 정도를 LPG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동저하저’ 조짐을 보이면서 가정과 택시용 수요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용 LPG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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