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車 판매 제고 나선 업체들... 신모델 출시, 판촉 행사 활발

자동차 업체들이 위축된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모델 출시 등 판매 제고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저마다 비장의 카드를 내세워 급감한 신차 판매를 되살린다는 각오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태국 국제 자동차 박람회에는 매출 높이기에 나선 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마쯔다는 소형차 ‘마쯔다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태국 정부의 소형·저연비 친환경 차량 인증을 받은 주력 차종이다. 자사 친환경 기술인 ‘스카이 액티브’를 적용했다.

카나이 세이타 마쯔다 회장은 “태국은 단기적으로 (시장 판매가 줄어들며) 시련을 맞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시장인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태국 진출 1주년을 맞이한 중국 상하이 자동차와 태국 체론·포카판의 합작 기업은 소형차 ‘MG3’을 공개했다. 닛산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트레일’을 공개했다. 미쓰비시는 신형 1톤 픽업트럭 ‘트리톤’을 내놨다.

우에키 마사히코 미쓰비시 태국 법인 사장은 “신형 모델 투입이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업체들은 신형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포드는 48회 할부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60회 무이자 할부까지 내놨다. 도요타도 매장에서 차량을 즉시 예약하면 10만바트 상품권을 총 1000명에게 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태국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7만850대로 18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소비 심리 위축에 지난 5월 발생한 쿠데타로 인한 정치 불안 등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새 군사 정권은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내수 부양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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