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회의 7년 만에 재개…"양국 갈등 산업협력으로 풀자" 합의

한일 양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이 2007년 이후 7년 만에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두 단체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산업협력과 경제통합으로 풀어가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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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30일 신라호텔에서 한일대표경제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한일재계회의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오른쪽)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단체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등 양국 경제계의 최고위 인사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과거 50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아울러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사업과 함께 양국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간병,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산업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동반성장의 길을 걸어오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제는 두 나라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100년을 물려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은 이에 “한일 관계 강화는 게이단렌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게이단렌과 전경련이 새로운 산업 협력과 양국 경제 발전, 더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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