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했던 지역에 나노 인프라 성공적 구축…기업지원 성과 남달라
“2004년 설립된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는 지난 10년간 나노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이끄는 나노거점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
2008년 말 취임, 재임을 거쳐 이달 중순 임기를 마치는 송규호 나노융합실용화센터장은 지난 6년간 척박했던 지역의 나노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융합R&D와 차별화된 기업지원제도를 안착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송 센터장은 재임기간 소재부품 산업위주인 지역 중소기업에 맞춤형 전략을 도입, 나노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제품개발 지원을 주도했다. 또 정책사업 기획을 통해 2008년 당시 40억원대 사업에서 2014년 현재 160억원대 규모로 4배 성장시키는 핵심 역할을 했다.
실제로 송 센터장 취임 후 센터는 괄목할 성장을 했다. 2009년 대구시, 지식경제부(옛 산업통상자원부), IT전문 대중소기업 등이 공동 기획한 ‘감성터치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사업(이하 감성터치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974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냈다.
또 지난 2010년 나노인프라협의체와 연계 추진된 100억원 규모의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이하 나노융합플랫폼 사업)’은 사업기간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상용화 실적을 이끌어 냈다.
송 센터장은 “감성터치사업과 나노융합플랫폼사업은 R&D와 기업 지원사업 분야 모범적 사례”라며 “나노 기반의 IT산업 융합, 에너지산업융합 등 지역기업의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방향 제시를 했다”고 자평했다.
센터가 나노융합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센터만의 차별화된 기업지원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 센터는 2010년 현장중심의 기업지원서비스인 ‘CS(Company Supporter)’를 시행했고, 지난해부터 인프라와 석·박사급 인력(맨파워)을 접목한 ‘닥터엔팩(Dr.NPAC)’을 본격 가동했다.
송 센터장은 “닥터엔팩과 CS제도는 브랜드화된 센터 고유의 독창적 기업지원 프로그램”이라며 “이 제도는 현재 기업지원 우수사례로 타 기관의 벤치마킹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2011년 총 7795억원 매출에서 2013년 8640억원으로 매출규모가 늘어 연평균 4.7%씩 성장했다. 또 고용 인력도 2011년 2939명에서 2013년 3275명으로 증가, 연평균 5.6%의 고용증가 실적을 올렸다.
사실 센터의 또 다른 성장배경에는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도 한몫했다.
송 센터장은 “지난 6년간 석·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30명의 인력이 53건의 R&D 과제를 수행, 48건의 SCI급 논문 게재, 24건의 특허출원 및 등록 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송 센터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자이자 R&D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지난 6년간의 핵심가치를 찾는 여정은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센터는 앞으로 고객을 위한 지속적 가치를 창조하는 나노융합기술 상용화 허브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