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가 세계 국가들의 우주영토 개척을 위한 각축장이 됐다.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극화 양상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도 2017년 달 궤도선 발사, 2020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주 탐사기술은 국가 전략기술이자 국력이다. 우리나라는 한·중·일 동북아 3국 중에서 가장 뒤떨어져 있어 빠른 추격이 필요하다.
우주기술은 타 산업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고어텍스,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은 우주 탐사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 민간에 파급돼 산업으로 발전한 경우다. 한국형 달 탐사 사업에도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가 포함돼 있다. 이 기술들은 달 탐사 후 관련 산업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우주영토와 자원 확보 측면에서도 달 탐사는 큰 의미다. 우주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야 선진국과 인류 미래를 위한 우주탐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달 탐사가 2017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이벤트라는 정치권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과학계는 시점이 대선과 겹치는 것은 맞지만 우주기술 확보는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세계 주요국 달 탐사 현황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