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혁신의 메카를 가다]<17>중앙대 자동차 무선 네트워크 연구센터

‘스마트홈’에서 ‘스마트오피스’ 시대가 왔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로 업무를 보는 수준에서 나아가 보다 완벽한 차세대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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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중앙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중앙대 자동차 무선 네트워크 연구센터(센터장 조용수)는 가까운 미래의 ‘움직이는 사무실’인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필요한 무선 네트워크 및 서비스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이동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끊기지 않는 안정적 인터넷 기술이 더욱 필요해졌다. 이에 차량, 버스, 기차 등 이동하는 차체의 구조를 활용하는 안테나 어레이(집합체)를 개발하고 있다.

조용수 센터장(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것만으로는 원활한 데이터 통신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차량 자체가 이동하는 릴레이(기지국)가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천장 상판같은 내부에 개발단계부터 통신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연구센터는 차량 안테나의 외부 돌출을 최소화하면서 채널 환경, 셀간 간섭, 핸드오버를 고려한 안테나 어레이의 빔 형성 및 셀 탐색 고속화 기술을 개발한다. 이는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연구센터는 무선 메쉬 네트워크 분야도 연구하고 있다. 메쉬 네트워크란 그물망처럼 구성돼 서로 통신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LED 조명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주차장에 들어온 차량 정보를 자동 센싱해 스스로 조명이 커지는 기술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의 수요가 커지면서 사업화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3년이 되지 않는 연구기간 동안 총 기술료 2억6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출원 특허 77건, 등록 특허 50건의 성과를 냈다.

조 센터장은 “여러 대학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하는 만큼 시너지가 크다”며 “최대 5년이 걸리는 인프라 구축같은 장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대학 연구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용수 중앙대 ITRC연구센터장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고급 전문인력 양성 과정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기업이나 학생이나 서로 눈높이가 맞지 않는 부분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환경이 열악하고, 우수한 학생일수록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를 매칭하는 게 쉽지 않다.

-통신인프라 분야 시장 전망은 어떤가.

▲대기업이 인프라스트럭처에 해당하는 기지국 기술을 소형화해 뛰어들면서 디지털 기술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의 중계기를 공급하던 중소기업이 매우 힘들어졌다.

-중소기업에 조언을 해준다면.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 추세다. 일반화된 시장보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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