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연·이태호 재료연구소 철강재료연구실 박사와 정우창 대구가톨릭대 교수, 포스코특수강 기술연구소가 내구성이 우수한 금형용 신합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소재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고강도 강판 성형에 특화된 냉간금형용 신합금을 개발, 시장 공급을 앞두고 있다.
냉간금형용 합금은 금속소재를 상온에서 변형, 절단할 때 사용하는 금형의 주요 소재다. 자동차를 포함해 기계·장치, 전자기기 부품 등 제조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강 박사팀이 개발한 신합금은 기존 합금이나 일본산 최신 소재보다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특히 소재 내에 탄화물 입자 크기와 분포 등을 최적화해 우수한 내마모성과 동시에 피로수명을 크게 높였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차량용 고강도 강판 제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금형 소재의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신합금으로 실제 차량의 철제 바퀴 성형 공정용 금형을 만든 결과, 기존 3만개 수준에서 5만4000개 이상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
강전연 박사는 “차체의 고강도 부품 성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계, 전자기기 부품 성형을 위한 공구 소재로 활용 가능해 제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안겨 줄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특화된 요구 사항에 맞춘 새로운 신합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