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석탑훈장/김동수 현대중공업 부장

우리나라 고효율기자재 인증 1호의 주인공 김동수 현대중공업 부장은 지난 30년간 고효율전동기 개발에 앞장서왔다. 특히 최근 5년간 중소기업에 생산기술을 전파하는 등 동반성장도 노력해왔다. 김 부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석탑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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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대중공업이 GE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30년 전 입사했다. 이후 GE와의 결별로 현대중공업은 독자 행보에 나선다. 당시는 현대중공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낮았고 고효율 제품에 대한 인식도 턱없이 부족했다. 엘리베이터, 펌프, 팬, 전기자동차의 엔진 대용으로 사용하는 전동기 제조 회사의 기술도 부족했고 국가 규격조차 없었다. 특히 일반 전동기 규격은 일본의 번역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규격에 명시된 제품 사양도 37㎾ 이하의 낮은 마력에 한정돼 있었다. 1995년 중반 당시 기술품질원에서 유도 전동기 국가 기술 규격 정비 방안이 연구과제로 나왔다. 김 부장은 과제에 참여해 고효율 전동기 규격을 주도적으로 제정했고 제품 범위도 최대 200㎾까지 확대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고효율 전동기로 고효율기자재 인증 1호를 획득했다.

화려한 영광도 잠시, 고효율 전동기가 국내 시판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급등했다. 수익성이 떨어지자 퇴출 사업으로 낙인찍혔고 하루아침에 정리 수순 이야기가 나왔다. 김 부장은 일부 제품을 외주로 돌림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주로 소용량 전동기를 외주 제작했다. 이 때 충분한 기술 지원도 함께 했다. 중소기업에 지원을 확대했고 협력사는 표준화, 공인인증 취득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김 부장은 “현대중공업은 에너지 절감형 산업용 고효율 전동기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해외에서도 인증을 취득해 판로 확보에 성공했다”며 “아직 북미에 치중하고 있지만 조만간 유럽, 중동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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