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에너지절약촉진대회]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에너지 절약은 가정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며 세계 시민으로서 도덕적 책무이기도 합니다.”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의 에너지 절약 철학은 ‘의무론’이다. 에너지 절약은 필요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책임이자 의무라는 것이다. 변 이사장은 제36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를 맞아 새삼 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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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선진국 국민들은 에너지절약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데, 이는 법으로 강제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동참해야 한다는 시민의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발전소 증설 등으로 전력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충분한 수준은 아니어서 평소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 절약 습관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변 이사장은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지난 1975년부터 매년 ‘에너지절약의 달’인 11월에 열려, 한 해 동안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에너지의 가치를 되새기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다짐하는 아주 뜻 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36회를 맞은 에너지절약촉진대회가 그 명성에 어울리도록 현장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에 묵묵히 힘써준 유공자를 발굴하고 공로에 적합한 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절약촉진대회를 통해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면, 절약 활동 자체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이용을 합리화하기 위한 공정 개선, 고효율 기술 개발,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변 이사장은 또 “최근 정부는 에너지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공급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수요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고 있다”라며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임을 감안해 국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상 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에너지 6대 신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새로운 시스템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발표한 6대 신산업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아낀 전기를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수요자원 거래시장, 일명 ‘네가와트 시장’이 오는 25일 개설된다”면서 “네가와트 시장은 에너지 절약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변 이사장은 끝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는 만큼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거나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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