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2014년 광고출품작을 심사하다보면 산업 전반적인 분위기를 쉽게 접하게 된다. 소비를 위해 기업들이 보다 더 적극적인 비주얼과 트렌드를 생성해 내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기업들의 치열한 고뇌가 광고라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싶다.

때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도 하고 독특한 가치를 강조하면서 기존 문화에 녹여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도 한다.

올해로 16회째 개최하는 ‘전자신문 광고대상’의 출품작을 보면 먼저 전자신문 대상을 차지한 LG전자의 울트라 OLED TV의 경우 천지창조의 분위기를 통해 최초와 최고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첨단 기술의 상징성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표현했다. 2014년 ‘LG, 세계최초 울트라 올레드 TV의 역사를 다시 쓰다’라는 콘셉트의 임팩트가 새로움과 역동성을 골고루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금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성장을 넘어 성숙을 이야기 합니다’라는 헤드카피가 참 따뜻하다. 미래를 다시 쓰는 SK텔레콤을 표현한 듯 하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융합하며 하나 되는 모습의 이미지 컷이 ICT 기반으로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듯 잘 표현하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LS전선의 ‘세계 104개국의 에너지와 정보가 LS전선에서 시작됩니다’는 헤드라인과 인간의 두뇌를 각 나라별 국기와 상징물로 밝게 표현해 체계적이며 이지적인 느낌의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동상을 수상한 SK브로드밴드의 홈모니터링과 긴급출동 상품의 경우는 코믹한 만화를 통한 전개로 서비스 상황을 즐거운 톤으로 유지하면서 익살맞은 표정들이 즐거움을 선사한 광고로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 외 방송통신부문 안리쓰코퍼레이션, SW산업부문 웨어밸리, 전자·자동차부문 코웨이, 소재부품부문 유블럭스코리아, 증권 브랜드부문의 한국투자증권과 끝으로 건강·레저부문의 오리엔트골프까지 출품작들마다 매우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 주었다.

올해에는 소비자들에게 너무 난해하지 않으면서 부담을 주지 않는 콘셉트로 제작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광고대상을 심사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광고주나 크리에이터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해를 더하면서 진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실용적인 광고와 인간중심, 행복 등의 기업 핵심가치를 고객에게 품위 있게 전달하는 광고들이 올해에도 소비자의 시선을 끌지 않았나 싶다. 좋은 작품을 출품해주신 광고주와 광고제작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