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관리 전문업체(NPE)가 자동차업체를 제소하는 데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술은 ‘차량 컨트롤(Vehicle Control, Guidance, Operation, or Indication)’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컨트롤은 차량에 부착된 각종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스마트카 기술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가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자동차 전쟁, 어디서 불붙나’에 따르면 NPE들은 82종이 넘는 특허기술(미국 특허청 분류체계 USPC Class 레벨 기준) 영역에서 자동차업체를 제소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업체 제소에 가장 많이 활용한 특허 분야는 차량 컨트롤 기술이다. 실제로 NPE가 가장 많이 매입한 특허도 차량 컨트롤 기술로 총 188건을 사들였다. NPE가 매입한 특허는 곧바로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량 컨트롤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NPE는 단연 ‘AVS(American Vehicuclar Science)다. AVS는 악명 높은 대형 NPE 아카시아리서치(Acacia Research Group)가 자동차 분야에 특화해 설립한 자회사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는 AVS가 보유한 차량 컨트롤 특허 45건을 총 133건이나 인용했다. AVS는 특허 45건 중 11건으로 69개 기업을 제소한 바 있다. 기술 활용도를 반영하는 ‘특허인용 수’가 많은 것은 특허소송에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블루리프I.P(Blue Leaf I.P)도 눈여겨 봐야할 대상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중장비업체인 씨앤에이치아메리카(CNH America)와 공동 등록한 것을 포함해 총 98건의 차량 컨트롤 특허를 보유했다.
NPE가 보유한 차량 컨트롤 특허를 가장 많이 인용한 자동차업체는 제너럴모터스(106건), 포드(104건), 혼다(98건) 등의 순이다. 다른 자동차업체도 NPE 보유 차량 컨트롤 특허를 인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인용 수’ 증가는 ‘분쟁 발생’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NPE는 ICT 분야에서 축적한 특허분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업체를 공격한다. 특히 NPE는 자동차 소송을 위해 영향력이 높은 기술들을 중심으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특허소송에 대한 기술별 심층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자동차 전쟁, 어디서 불붙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컨트롤’ 분야 NPE 특허 활동 (단위:건)>
< ‘차량 컨트롤’ 분야 주요 NPE 특허 활동 (단위:건)>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