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슬로바키아대사관은 파볼 파블리스 주한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이 지난 9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해 자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블리스 장관은 국내 산업계 임원들을 만나 “외국 투자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을 준비 중”이라며 “특히 경제부 내에 특별 전담부서를 신설해 한국측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경제부장관이 직접 보고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통 연락처와 담당인력이 배치돼 신속하게 문제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의 대화 창구로 양국 상공회의소에 양자위원회도 설립한다.
슬로바키아에는 기아자동차·삼성전자 등 90여개 한국 업체가 진출해 있고, 한국은 슬로바키아 10대 투자국이다.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전체 슬로바키아 근로자는 2만4000명 가량이다.
그는 “슬로바키아는 중부 유럽 내 유일하게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라며 자국의 특수성도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