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신성철)은 7일 오전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랄프 아이흘러(President Ralph Eichler)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총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이날 특강에서 아이흘러 총장은 ‘기업가정신 교육과 대학의 국제적 수월성 추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아이흘러 총장은 “ETH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창업 정신을 심는데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며 “세계적 경제불황 속에서 스위스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던 것은 ETH와 같은 고등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과 창업 지원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HT는 지난해 젊은 과학자들의 능력과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해 ETH혁신·창업연구소를 열어 24개의 스핀오프 기업을 설립하고, 103개의 국제 특허 등록, 113억원의 창업기금 모금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성철 총장은 “ETH는 지금까지 2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으로 기초과학 연구에서 상용화, 창업에 이르기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DGIST는 ETH를 벤치마킹하고, ETH와의 긴밀한 연구협력을 통해 국제적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수학하고 교수 경력을 시작한 대학으로 유명한 ETH는 2014 QS 세계대학평가에서 12위를 기록해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DGIST와 마이크로로봇연구센터를 설립해 몸속을 움직이며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마이크로 로봇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