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오는 사진의 절반은 ‘아이’ 아니면 ‘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증가하는 영유아와 애완동물 시장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말이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지칭하는 애완동물이라는 말 대신에 가족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담은 ‘반려동물’이라는 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도 집에 홀로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모니터링 서비스나 IPTV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411/620953_20141031153259_558_0001.jpg)
반려동물 전문 모바일 SNS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올라펫’도 커가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2012년 7월 창업을 시도했다.
올라펫 공동 창업자인 정진만 대표와 김민석 이사는 삼일회계법인을 다니던 같은 직장 선후배 사이였다. 잘나가는 국내 1위 회계법인을 나와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것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였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은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며, ‘1인가구’가 늘어날수록 반려동물 인구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1년여의 꼼꼼한 시장조사를 통해 사업계획을 세웠지만 정작 개발을 외주로 맡기면서 첫 출시한 앱 서비스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사업을 재정비해 지난해 10월 최고개발자책임자(CTO)를 영입하고 디자인과 서비스를 강화한 ‘올라펫 2.0’을 출시했다. 회사 내부에서 개발부터 서비스, 마케팅, 고객관리(CS), 영업까지 8명의 직원이 도맡아하고 있다.
올라펫에 가입하면 타임라인에서 크게 ‘내 이야기’와 ‘최신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내 이야기에는 나와 내가 팔로잉(친구맺기)한 사람들의 반려동물 사진이나 소식을 만날 수 있고, 최신 이야기에는 올라펫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다른 이용자의 사진과 소식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추천, 인기 게시물이나 이용자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또 올라펫 이용자가 관련 업체의 광고를 보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올라포인트’를 제공했다. 이 올라포인트를 이용한 기부 이벤트도 마련해 매달 1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기부했다. 위치정보를 이용해 가까운 동물병원이나 애견카페, 미용실을 찾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서비스 1년여 만에 가입자 12만명을 확보했고, 일일이용자수(DAU)가 1만명에 이른다.
올라펫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올라펫샵’을 열 예정이다. 웹 버전을 먼저 열고, 다음으로 모바일 상점을 열 예정이다. 동물사료 등을 파는 자체 쇼핑몰은 물론이고 외부 가게와도 제휴해 30여개 애완용품 전문기업이 오픈마켓 형식으로 입점한다.
김민석 이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가입자를 50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전 국민이 이용하는 SNS는 아니지만 반려동물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