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미래 자동차 연구개발 청사진 위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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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 초창기와 같은 국가적인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내연기관의 효율 향상을 포함한 친환경차 개발 등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 경쟁이 국경과 경쟁 관계를 초월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의 12%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정부 자금 지원이 완성차 대기업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논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카 개발 과정에서 센서 등 핵심 부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담당할 국내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의 연구 기반이 무너질 경우, 더 큰 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는 핵심 부품이 혁신을 주도하고 그 중요성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 완성차와 부품 업체들의 공동 연구 등 수평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가 주도해 온 수직계열형 산업 생태계도 외부 연구개발 자원과 협업하고 개방형 혁신이 가능하도록 재편해야 한다. 특히 완성차와 통신, 전자, SW 산업을 망라한 유관 기업과 연구기관 및 대학들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협업의 장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미래 자동차 기술은 전기·전자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확보해야 하며, 단일 기업이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정부 차원에서 산업 간 협업을 장려하고 연구개발 지원 강화 및 테스트베드 구축, 관련 법규 제정 등의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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