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셰어링 “휴게소에 충전기 설치로 이용률 두배 증가”

전기자동차 셰어링 업체 에버온(서비스명 씨티카)은 지난 8월 환경부가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한 이후 전기차 셰어링 이용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평균 이동거리도 30km 이상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성능 향상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이용자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지만, 충전 인프라가 도심에 몰려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환경공단은 지난 8월 경부고속도로(안성휴게소 상·하행선), 서해안고속도로(화성휴게소 상·하행선), 경춘고속도로(가평휴게소 상·하행선) 등에 20분 전후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50㎾h급 급속충전기를 구축했다. 덕분에 전기차 방전으로 매월 20건에 달하던 차량 견인 수도 3건 이하로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수도권 지역에 한정됐던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가 고속도로 운행에도 가능해지면서 서해안 등 전국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씨티카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충전기가 설치되면서 이용률은 크게 증가한 반면에 방전에 따른 견인 건수도 크게 줄었다”며 “전기차 서비스가 장거리 여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카 이용자의 1회당 평균 주행거리는 84㎞(유류비 1만6800원 절감), 재이용률은 80%, 고장·견인율은 0.2% 수준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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