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연구팀 “화성이주계획, 실패 가능성 높다”

2013년 1월 화성 이주 계획 추진을 발표한 비영리단체인 마스원(MarsOne)은 지난해 참가 후보자를 모집했다. 응모자만 20만 명에 이를 만큼 관심을 끌었고 마스원 측은 이 중 후보자 1,058명을 발표한 바 있다. 마스원은 2018년부터 데모를 진행하는 한편 오는 2023년 편도 비행으로 화성 이주를 시작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행이 아닌 전체 이주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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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MIT 연구팀이 지적해 눈길을 끈다. 연구팀은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성 이주 분석 도구를 만들어 이 계획은 문제가 다수 발생해 실패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식량 문제다. 참가자의 생존에 필요한 칼로리 보충은 저장고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저장고 내 식량이 적은 탓에 결과적으로 우주선 내부에 있는 사람이 모두 굶을지도 모른다는 것.

또 다른 문제는 산소. 마스원 계획에선 우주선 내부에서 작물을 키워 높은 산소 농도를 만들려고 한다. 문제는 대기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질소량을 유지하면서 산소를 여과해나가는 기술이 아직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밖에 이주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로켓 15대가 필요한데 여기에 소요되는 자금만 해도 45억 달러에 달한다. MIT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드어 화성 이주 계획이 실패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에 따르면 마스원 설립자인 바스 랜스도프(Bas Lansdorp)는 MIT 연구팀의 추정이 잘못된 것이며 불완전한 데이터를 근거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MIT 연구팀은 언제든 마스원 데이터를 분석해 피드백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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