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SNG 사업 진출

한국전력이 3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에 진출한다. SNG는 석탄을 고온·고압으로 가스처럼 만든 후 정제 과정을 거쳐 천연가스와 유사하게 만든 것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트라킨도(Trakindo)그룹의 에너지 분야 투자사인 ESGL 및 석탄회사인 MMKU와 연 110만톤 생산 규모의 SNG 플랜트 건설·운영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사업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참여업체는 인도네시아 내 저열량 석탄과 한전이 보유한 석탄가스화 원천기술을 활용해 합성천연가스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판매는 오는 2020년부터다.

이를 위해 한전은 타당성 조사, 자금 조달 등 전반적 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자회사인 켑코우데를 통해 석탄가스화 관련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ESGL과 MMKU는 플랜트 부지 확보, 인·허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총투자비가 약 3조원대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건설, 운전까지 국내 관련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개발한 SNG를 국내에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LNG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SNG로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한편 에너지 다각화와 안보 제고, 해외 유망 시장 개척 등이 가능해진다”며 “앞으로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도 석탄가스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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