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태양광 모듈 방치

수명이 다한 태양광 모듈 1만6000장 이상이 매립장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2000년 이전에 설치돼 수명이 끝난 태양광 모듈이 현재 일반 매립장에 매립거나 방치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태양광 모듈은 지난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설치됐던 것으로 총 4165㎾ 용량에 달한다. 1장당 250W를 기준으로 하면 1만6000장이 넘는 규모로 태양광 모듈 평균 수명 15년을 감안하면 이들 중 대부분이 철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부 의원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모듈은 실리콘을 주재료로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망간, 리튬 등의 희소 금속들로 구성된다. 자원 회수 기술은 이미 국내 다수 기업이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90% 이상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 의원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관장하고 있는 에관공이 태양광 모듈 재활용 실태는 물론이고 폐모듈 발생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폐태양광 모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재활용 문제는 환경과 산업 측면을 고려해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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