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태블릿PC 개발 전문업체인 코발트레이(대표 조정현)가 인도네시아에 합작사 형태로 태블릿PC와 패블릿 생산을 위한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홍콩을 잇는 3각 비즈니스벨트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코발트레이는 20일 부산 벡스코 월드IT쇼 현장에서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 회장 권용진)와 함께 인도네시아 최대 이동통신기기 유통업체인 티아이폰 모바일 및 반둥대학교와 인도네시아·주변국을 대상으로 교육용 태블릿PC를 비롯해 스마트폰 기능을 갖춘 태블릿PC인 패블릿과 POS장비, 세트톱박스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 공급을 위한 거래조건협정서(MOA)를 교환했다.

코발트레이는 이를 계기로 홍콩 자회사인 에이브트리 일렉트로닉스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합작사 형태로 에이브트리 일렉트로닉스 인도네시아를 설립하고, 연산 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조립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코발트레이는 3억~5억원을 투자, 티아이폰 모바일을 비롯한 현지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현지법인과 공장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공장은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해 가동한다는 목표다. 합작사 지분 배분 및 향후 수익 분배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다.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면 이를 조립생산하게 된다. 현지공장에서 조립 생산하는 스마트기기는 전국에 수천 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티아이폰 모바일 브랜드로 인도네시아 및 주변국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반둥대학교에는 GRRC와 함께 펌웨어와 UI, 응용프로그램 개발 기술을 이전한다. 반둥공대 연구생들은 이를 토대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 교육시장에 특화된 교육용 태블릿에 탑재하기로 했다.
코발트레이는 이를 통해 연간 최소 30만대 이상의 태블릿PC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홍콩에서 신제품을 기획하고 판매루트를 마련하면 국내에서 개발하고, 중국에서 외주 생산하는 형태로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모두 충족하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홍콩에 현지법인 에이브트리 일렉트로닉스를 설립, 11월 초에 홍콩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할 예정이다.
조정현 코발트레이 사장은 “티아이폰 모바일은 연간 매출이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동통신기기 유통업체로 인도네시아 텔콤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어 판로 확보가 용이하다”며 “물량만 받쳐준다면 30달러대 태블릿PC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