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기업들이 내년 차세대 기술 개발과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를 겨냥해 채용을 확대한다.
닛케이신문은 2015년 일본 주요 기업의 채용 상황을 조사한 결과 취업이 확정된 대졸자 수는 올 봄 조사 결과 보다 7.3% 늘었다고 20일 전했다. 전자 업계의 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며 적극적으로 신규 채용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인력확보 경쟁이 두드러진 분야는 차세대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이다. 후지중공업의 내년 취업 예정자는 193명으로 올해 166명에서 증가했다. 이 중 이공계 대학 졸업자는 167명으로 전년대비 21%나 늘었다. 미쓰비시 자동차도 내년 이공계 취업 예정자를 237명으로 21.5% 늘려 확보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인력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졸자 350명을 채용한 파나소닉 역시 내년 신규 인력을 600명으로 확대했다. 자동차 등 신규 중점 분야에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단기 경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싶다”고 전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히타치 제작소는 해외 국적 채용 예정자를 60명 확보했다. 10년 전의 갑절 이상이다. 회사는 경쟁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등과 경쟁을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 조사는 이달 1일 닛케이 리서치와 함께 일본 상장기업과 유력 비상장 기업 총 1032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