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UTC, 스마트 시티 사업 제휴

도시바가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휴에 나섰다.

닛케이신문은 도시바가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와 스마트 시티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전했다. 공기 공조 시스템, 승강기 사업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UTC와 도시바의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바는 조명, 축전지, BEMS 개발에 강점을 보이며, UTC는 유명 공조 기기업체 캐리어와 승강기 업체 오티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각자의 독자 기술을 더해 에너지 절약형 에어컨이나 승강기, 조명 등 건물 설비 개발을 추진한다. 시설을 가동한 데이터를 기기 센서를 이용해 수집· 분석하고 기기 고장을 방지하는 서비스도 펼칠 계획이다. 양사 제품과 BEMS는 160개국이 넘는 국가에 구축된 UTC 영업망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번 제휴로 오는 2020년 전세계 65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 시티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빌딩 설비 판매와 에너지 효율화 중심의 도시 인프라 사업 매출 목표도 높인다. 기존 목표는 3년 뒤 1조6000억엔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UTC 역시 지난해 매출 3조1000억엔가량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업인 만큼 제휴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 회사는 공장 신설도 결정했다. 도시바와 캐리어 합작사는 공조 기기의 새 공장을 북미에 건설하고 기술거점을 유럽과 미국에 구축하기 위해 검토를 시작한다. 10년 내에 매출은 지난해 기록한 1600억엔의 갑절로 만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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