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제조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양사의 9월 매출액은 지난 8월보다 각각 51%, 62.8% 올랐다.
디지타임즈는 폭스콘이 지난 9월 4154만1200대만달러(약 14조5353억원) 매출을 거뒀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5% 상승한 수치다. 페가트론은 1059만8800대만달러(3조7085억원)를 거둬들여 전년동기대비 19.9% 늘었다.
두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생산 전문 업체로 폭스콘은 생산량의 60~70%를, 페가트론은 30~40%를 나눠 맡고 있다.
애플은 당초 지난해 아이폰5S·5C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올해 출시하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계획도 8000만대로 낮춰잡았다. 지난 7월·8월 아이폰 양산을 시작한 이후에도 폭스콘과 페가트론 실적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달 아이폰 출시 이후 첫 주말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생산량을 오는 12월까지 90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판매목표도 상향조정해 올해 말 생산 계획이던 아이패드 양산을 내년으로 미루고 아이폰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애플 OEM 협력사 매출액 추이(단위:대만달러) /자료:TSE·디지타임즈>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