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통사, 모바일 기기 보조금 축소 발표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은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을 총 39억달러(약 4조1640억원)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20억달러, 차이나유니콤은 19억달러 보조금 감축을 선언했다. 차이나텔레콤 역시 축소 계획이 있다고 밝혀 단말기 구매가격이 높아질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새로운 세수정책이다. 기본 통신서비스는 11%, 부가서비스는 6%를 세금으로 책정했는데, 이 경우 이통사 영업이익이 20~30% 감소한다.
단말기 구매가는 애플 16GB ‘아이폰5S’를 예로 들면 출고가가 860달러이지만 중국 내 구입가격은 통상 100달러 수준이었다. 아이폰6는 출고가(100여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돼 7~8배 가까이 비용이 상승한다.
이번 발표는 애플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삼성 ‘갤럭시노트4’ 출시를 앞두고 나왔다. 애플 아이폰6 예약 판매 돌풍에 따른 중국 업계의 대응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은 줄어든 보조금 중 일부를 요금 할인 등 혜택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휴대폰 구매 유인은 떨어져 단말기 판매량을 증가시키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중국 이동통신 단말·서비스 분리 가속화
중국 이동통신 단말기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고 이동통신업계와 단말기 제조사간 협력관계도 느슨해지고 있다. 화웨이·레노버·쿨패드·ZTE 등 대표 스마트폰 업체가 중국 이통사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체 출하량의 50%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스마트폰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돼 보조금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종류가 다양화됐고 보조금 축소, 온라인 위주 판매로 성공을 거둔 샤오미 전략을 벤치마킹하려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단말·서비스 분리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추세다.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공동 서버기술규범 발표
중국 인터넷 대표기업 3사가 공동 개발한 서버기술규범 2.0 버전을 발표했다. 향후 중국 내 인터넷 사업자 표준 규격으로 채택될 것을 목표로 한다. 규격에는 랙·메인보드·칩·하드디스크 등 구체적인 기술요소가 포함됐다. 세 업체는 각기 다른 업체가 공급하는 표준서버가 차이가 있어 운영·유지보수·관리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규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3사가 올해 구매하는 서버는 중국 내 서버 시장 내 30%에 이른다.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맞춤형 캐비닛 서버 구매액이 20억위안(약 3479억6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자신문·KOTRA 베이징 IT지원센터 공동기획, www.kosinoit.org)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