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탄 `애니팡2` `라인 트리오`로 새단장하고 세계 진출

모바일게임 ‘애니팡2’가 라인용 게임으로 이달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애니팡 명칭과 캐릭터 대신 ‘라인 트리오’로 모습을 바꿨다.

라인은 지난 9일 일본 현지에서 새로 선보일 라인용 게임을 발표하며 ‘라인 트리오’를 공개했다. 하지만 ‘라인트리오’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에 기반을 둔 작품인 점은 알리지 않았다.

선데이토즈와 라인은 올해 초부터 애니팡2의 해외 진출을 논의했다. 애니팡2가 전작 애니팡1에 이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라인 역시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흥행시킨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이 오갔다.

라인 트리오는 애니팡2의 기본 설계가 바탕이다. 기존 애니팡 캐릭터가 아닌 라인의 주요 캐릭터 3종이 등장한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친숙한 라인 캐릭터를 앞세워 흥행성을 높이고 국내에서 검증받은 애니팡2의 게임성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라인 트리오는 이달 출시된다. 서비스 지역은 일본,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등 라인이 진출한 세계 지역이 대상이다. 선데이토즈와 함께 핵심 타깃이 될 만한 국가를 대상으로 별도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과거 카카오톡과 함께 ‘애니팡’을 인도네시아 등에 영문버전으로 서비스했지만 눈에 띌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라인 포코팡’ ‘라인 쿠키런’ 등 라인 메신저를 탄 캐주얼 게임 다수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라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라인 레인저스’도 흥행한 만큼 라인 트리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의중 선데이토즈 이사는 “애니팡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의지는 변함없지만 당장 해외에서 더 잘 통할 수 있는 것은 라인 캐릭터라고 판단해 라인 트리오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라인 트리오 외에 기존 선데이토즈 작품을 해외 여러 국가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초를 목표로 새로운 애니팡 시리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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