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15조원` 삼성전자, 세계 브랜드 7위… 현대·기아차도 100위내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가 9일(미국 현지시간)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평가에서 각각 7위와 40위, 74위를 기록했다. 양사 브랜드 가치는 각각 지난해 대비 14.8%와 16%, 15%씩 상승, 454억6200만달러와 104억900만달러, 53억9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100대 브랜드 평균 상승률 7.4%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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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에 대해 “디자인, 기술 등의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한국의 첨단 전자제품 제조업체”라며 “스마트폰과 곡면(커브드)TV 등 차세대 혁신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마케팅에 140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했다고 소개하며, “아이슬란드의 1년 국내 총생산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마케팅 비용을 뛰어넘는 규모”라고 삼성전자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 등 마케팅 노력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기업 가치와 브랜드 모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회사’로 평가받으며, 브라질, 인도, 중국 등에서의 광범위한 신차 출시와 마케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 이점을 적극 활용해 유럽에 설치한 ‘현대 월드컵 팬 파크’로 500여만명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했고, 국내에 자동차 체험 공간을 잇달아 설립,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소개됐다.

기아자동차도 동유럽과 중국 등 신흥시장의 현지화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성공했고, 성능 향상과 마케팅 활성화에 노력하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한국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만 100위 내에 진입했으며, 1위에는 브랜드 가치 1188억달러의 애플이 선정됐다. 구글은 1074억 달러로 2위에,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722억 달러와 611억달러로 4~5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은 423억 달러의 8위 도요타와 81억달러의 52위 소니 등 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회사는 29위 143억달러로 86%를 기록한 페이스북이었다.

※ 2014 세계 주요 기업 브랜드 가치 (자료: 인터브랜드, 단위: 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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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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