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웨어러블 기기로 들어오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더 이상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다양한 생활 제품에서 구현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시계부터 옷, 안경 등에 서비스를 적용하며 모바일 결제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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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헤리티지 은행은 비자와 함께 비자페이웨이브 NFC칩을 심은 재킷 `파워수트`를 선보였다.

애플은 신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손목으로 가져왔다. 회사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단말기에 대면 NFC(Near Field Communication)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는 결제 정보를 인식해 결제한다. 주요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타겟,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소매점과 협력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호주 벤딩고 애들레이드 은행도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레디’를 선보였다. 바코드 인식 시스템으로 갤럭시기어 레디 앱에 뜨는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한다.

미국 더멤버스그룹(TMG)은 지난 7월 구글글라스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시투페이’를 출시했다. 자사 결제 시스템 ‘드월라’를 사용하는 커피숍 등에서 결제를 할 때 자동으로 고객의 구글 글라스 창에 결제 가능한 정보가 나타난다. 고객은 구글글라스를 터치하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일본 로그바는 손가락에 끼워 움직임을 인식해 결제 등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반지 모양의 기기 ‘링’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결제뿐 아니라 글자 입력, 진동 알림 등이 가능하다.

입을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수단도 등장했다. 호주 헤리티지 은행은 비자와 함께 비자페이웨이브 NFC 칩을 심은 재킷 ‘파워수트’를 선보였다. 소매에 칩을 심은 재킷을 단말기에 스치면 결제된다. 회사는 파워수트 시제품을 이베이에서 경매에 부쳐 510호주달러에 판매했다.

이 밖에도 은행 등 업체들은 웨어러블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주목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웨스트는 애플워치용 앱 개발을 시작했다. US뱅크 역시 구글글라스와 갤럭시기어에서 구현되는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