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생명공학과 김용희 교수팀은 6일 비만의 원인인 지방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지방제거 유전자를 전달하는 신개념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방세포는 비만 치료에 있어 핵심 표적이지만, 지방세포에 특이적으로 유전자(DNA, siRNA, shRNA)를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가 개발돼 있지 않아, 지방세포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치료 방법은 시도되지 못했다.

김용희 교수팀의 연구를 활용하면 지방세포의 불명확한 전달 한계를 극복하고 약물 및 억제 유전자를 방출시켜 비만세포의 지질 흡수 억제를 유도할 수 있다. 또 고지질,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비만과 연계된 대사증후군의 치료·억제에 적용될 수 있는 획기적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팀은 지방세포를 찾아가는 펩타이드인 ATS(adipocyte targeting sequence)에 세포 투과 향상 펩타이드인 CPP(cell penetrating peptide)의 일종인, 9개의 arginine을 붙인 ATS-9R이라는 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했다.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FABP-4(Fatty acid-binding protein-4)를 억제하는 치료용 유전자 FABP-4 shRNA를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세포 내 지질 수송 및 저장을 억제시켜 비만 억제 및 인슐린 저항성 억제 효과를 검증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머티리얼즈’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