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출범 3주년, 창업 前 단계-실현 단계 `투트랙` 창업지원 `성과`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등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정진홍)이 7일 출범 3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1년 10월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그의 기업가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설립된 이후 3년간 국내 창업생태계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은 크게 청년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리더 양성을 두 가지 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인턴 프로그램과 아산프론티어 아카데미로 대표되는 차세대 리더 양성 사업 역시 활발하지만 최근에는 창업 분야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가장 큰 장점은 청년들과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다방면으로 도울 수 있는 가용 자원에 있다”며 “창업 생태계를 선도할 청년·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과 취약계층을 돕고 사회에 공헌할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 사업으로 사회의 선순환을 실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재단의 창업 지원 활동은 ‘창업 전(前) 단계’와 ‘창업 실현 단계’ 투 트랙 사업으로 이뤄진다. 창업에 긍정적 인식을 형성해 많은 이가 창업에 도전하고 초기 창업자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재단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역시 창업 전 단계와 창업 실현 단계를 동시에 수행한다. 창의적이고 도전적 인재를 발굴해 청년기업가로 양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대회는 우승보다는 대회 과정에서 진행되는 수십회의 지역 강연과 해커톤이 전파하는 기업가정신이 큰 의의를 가진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애드 투 페이퍼’와 ‘마이리얼 트립’ ‘바풀’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해냈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지금까지 60여개 스타트업에 직간접 투자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스타트업 기업뿐 아니라 창업을 지원하고 보육하는 액셀러레이터에도 투자한다. 현재 마루180에 입주해 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 등이 투자받았다. 또 비론치, 프라이머 엔턴십 등 각종 창업 관련 행사에 후원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4월 종합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을 공식 개관하고 창업 실현 단계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루180에는 스타트업 10여개사는 물론이고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이 함께 입주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했다.

창업 전 단계 지원은 주로 어린이부터 대학생, 창업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부터는 국제 비영리경제교육기관 JA코리아와 공동으로 초등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직접 기획·제작한 물건을 판매하는 마켓을 서울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

이형진 아산나눔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은 지금까지 정부와 민간에서 미처 신경쓰지 못하는 빈곳을 채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창업지원 관련 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는 이와 동시에 어린이 창업교육, 국내 환경에 맞춘 창업 관련 대학교재 제작 등 창업의 기반이 되는 교육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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