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카메라 업계가 ‘액션 카메라’에 주목하고 있다.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시장 상황과 달리 액션 카메라 분야에 진출하는 업체들은 오히려 늘었다.
액션 카메라는 아웃도어 스포츠 등에 주로 사용되던 소형 카메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모두 가능하다. 최근에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제작에 사용되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도 액션 카메라를 활용한 동영상이 올라오며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액션카메라로 유명한 고프로에 더해 일본 소니, 미국 폴라로이드 등이 가세하며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카메라와 스마트폰 경계가 무너지며 점점 사라지고 있는 카메라 수요를 새로운 제품군인 액션 카메라로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진영상 박람회 포토키나에서는 디지털일안식카메라(DSLR) 등 기존 주류 모델과 함께 액션 카메라가 주목을 받았다. 즉석카메라로 유명한 폴라로이드는 액션 카메라 ‘큐브’를 신규 출시하며 시장 선두 업체 고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폴라로이드는 큐브가 고프로보다 작은 크기로 사용이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니는 이에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제품 박람회 IFA에서 새 액션 카메라 ‘액션캠 미니’를 발표했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3분의 2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고프로도 지난달 말 신제품 히어로4 라인업을 발표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다. ‘히어로4 블랙’은 풀HD 영상보다 4배 선명한 4K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신제품 출시 이후 고프로 주가는 전일대비 10.77% 오른 90.9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 상장 시 공모가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업계는 액션 카메라가 줄어드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 액션 카메라 등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 기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제품 전략을 적용해 스마트폰에 뺐긴 수요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